虛手(허수)/곽문구 2012. 5. 17. 17:58


맑은 햇살 내리는 정자에 앉아

손톱을 깎아드리는 아들과 손가락을 내맡기고 있는 노모의 표정이

무척이나 편안하고행복하다.

문득,

세상을 훌쩍 떠나가신 내 어머니 생각에

파란하늘이 부끄러워

슬그머니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찔레꽃 피어나는 5월은

내겐언제나 서글픈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