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동정

가시엉겅퀴

虛手(허수)/곽문구 2007. 5. 19. 06:09



(2007, 5, 18)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전북 임실에 있는 오봉산을 한바퀴 돌았다.

옥정호 순환도로 한켠에 차를 세워놓고

"등산로"라고 조그맣게 팻말을 세워놓은 곳에서 좁다란 산길로 접어들어

제5봉--- 제4봉 --- 국사봉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전망대쪽으로 하산하여 차를 세워둔 곳까지

신작로를 걸어 되돌아오던 길에

길섶에 피어있던 이 녀석.....

바람이 하도 세게 불어서 쉼없이 흔들려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에

아내에게 아랫도리를 꼭 붙잡고 있으라고 했더니만.....

아랫도리 붙잡는데는 영 소질이 없는 아내.....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는 게 아니라

붙잡고 있는 손이 쉼없이 흔들거리니.....쩝~!!!

지난해 늦은 가을에 한라산에가서

비를 쫄딱맞고 산행을 할 때

정상 가까이에서 그때까지 남아있었던 딱 한송이......

하도 비가 많이 와서 카메라를 꺼낼 생각조차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나서 많이 아쉬워 했던기억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