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手(허수)/곽문구 2007. 4. 5. 12:04


과일 중에 어떤 과일보다 더 많이 먹고 살았던 귤,

그러나 꽃은 처음 본다.

작년 늦은 가을에 제주에 갔다오는 길에

기념품을 파는 가계에서 6천원을 주고 한 그루 사다 베란다에 심었는데

그 녀석이 드디어 꽃을 피웠다.

그러나

벌이나 나비가 없는데 지 알아서 수정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노란 귤이 열려있는 나무를 미리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