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굴까는 사람들

虛手(허수)/곽문구 2011. 3. 29. 05:04





굴을 까는 아짐들과 인사를 나눈지도 2년 째,

저마다 깐 굴을 덥썩 집어 바닷물에 헹궈주며 먹어보길 권하는 터라

가까이에 접근하기가 항상 미안하다.

이날은 불과 서너 사람만이듬성듬성 흩어져 굴을 까고 있기에 물었더니

오늘은 양식장 굴을 까는 날이 아니란다.

양식장이란

뭍에서가져다 듬성듬성 뿌려놓은 돌멩이에

바닷물이 나들락거는 동안굴 포자가 붙어서자라는데

햇볕을 잘 받고 자라서맛이 으뜸이라고.......

이곳 양식장은 동네 사람이라 할지라도 누구건아무때나까는 게 아니란다.

20kg 사 와서 이곳저곳 찢어 나누니......

나 먹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