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태백산1

虛手(허수)/곽문구 2013. 1. 27. 07:17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朱木만큼 사연이 많은 사진.

 

"출발시간 20시"를 저녁 10시로 착각하여 내 친구를 두고 허겁지겁 홀로 출발한 일부터 시작하여

산 정상에서 영하 23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세찬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33도라는데도

미련스럽게 포인트엔 일출시간 1시간 하고도 30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사지가 오들오들.....

상고대라도 잘 붙었더라면 실망이라도 안 하지......

 

동이 터 오는 상황에서

삼각대는 얼어붙어 잘 펴지지도 않고

장갑을 낀 손으론 카메라를 조작할 수가 없어서 맨손으로 하다보니 손꾸락은 순식간에 남의 것이 되고......

쓸 일도 없는 비싼 cpl을 가져갔다가 빼면서 흘렸는데 뒤돌아 보니 벌써 누군가의 주머니에......

참 젭싼 놈일세.

참 눼~~~~!!!!

 

 

 

...

.......

죽은 듯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엄지발꾸락 두개가 아직 감각이 없다.

양말을 두 컬레나 포개어 신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