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랑

할미꽃

虛手(허수)/곽문구 2013. 3. 23. 16:33

 

 

어릴 적 내 고향 양지바른 언덕베기에서 수줍은 미소로 반겨주던 꽃,

요즘엔 하도 귀해서.......

 

몇 해 전 어느 산골에서 우연히 만났던 무리 중에 한 할미를 모셔 와

베란다에 두고 애지중지 부양하길  2년.......

하지만 뭐가 그리 못 마땅한지 비실거리기만 하여 고심끝에 부모님 산소 양지쪽에 모셔다 놓고 부양하길 또 3년........

  

봄, 봄, 그리고 또 봄.....

우여곡절 끝에 꽃을 피우니

5년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