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무지개 뜨는 날

虛手(허수)/곽문구 2010. 8. 29. 05:09

아침부터 하루죙~일 비바람.......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하늘이 열리는가 싶어밖을 내다보니 이런 상황이.......

부리나케카메라를 챙겨 안방의 비좁은 창틀 사이로 겨우 카메라만내민 채어림잡아 셔터를 눌러댔으나

안타깝게도 오른쪽으로 벽 때문에 도무지 시야확보가 되지 않는다.(20여컷 중에 이게 그나마.....)

(18시 00분)

허겁지겁 집 밖으로 나와 1층으로 내려왔으나이번엔 주변건물이 가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옥상층까지 가서두리번거리다 겨우 찾아낸 아주 작은 틈새......

그 틈새를 통해 셔터를 막 눌러대려는데 하필이면 이럴 때밧테리가.......(제기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하는 수 없이집으로 다시 와 새 밧테리를갖고 그 자리로 가니

이미 상황은 끝.

(18시 10분)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의 가르침이 뼈속까지 아프게 찌르던 순간이다.

2010,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