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세량지에 첫눈내린날
虛手(허수)/곽문구
2008. 11. 20. 08:48
이날 아침처럼 바람이 원망스러울 때가 또 있었나 싶다.
깊은 잠에 취한 듯잔잔하던 수면이 계곡에 빛이 드는 순간 바람이 일어
물안개도 날려버리고 수면은 요동을 치고..........
"바람아 멈추어 다오~~♪"하면서한 시간을 기다려도
단 1분도 멈춰주질 않는 얄미운 바람........
끝내 숲에 내려앉은 눈마져털어내며지랄발광하기에
더 이상의 욕심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
2개의 계절이 공존하고 있는 광경을 만날 수 있었다는의미만 부여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