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량지의 봄(총정리)
어느 해 보다 산벚꽃이 아름다웠던 세량지,
올 봄엔 기어이 졸업을 하겠노라며
때론갈 수 없는 형편임에도 무리를 해서 쫓아가고
어떤 날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춰주는데도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낙담을 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올 봄엔 마지막이라며출사를 다녀와 네번에 걸쳐 담아 온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어떤 사진들에 있어선 "그런대로 서운치 않은결과물"이라고 스스로 자위도 해 본다.
훨씬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음에도
내공이 제대로받춰주지 못한 탓에
마음을쫒지 못해서 안쓰럽기만 한내 자신을
내 스스로 위안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벚꽃이 피어있는동안
네번에 걸쳐담았던 2008년 세량지의 봄 풍경을 한곳으로 모아봤는데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정리를 해 놓고 보니 이상하게도 순서가 거꾸로다.
남에게 보이고자 하는 일에 있어
본인 스스로가 판단해서 제일 괜찮다고 생각되는 걸
먼저보이고 싶은 심리가 있고보면
"실수와 착오를 거치면서 알게 모르게 발전도 해 간다"는
내 스스로를 위해그럴싸한 이유도 붙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보는 이 마다 느낌은다르겠지만.......
네번째(마지막) 갔던 날(2008년 4월 19일 07시 47분)의 세량지.
햇살이 내리면 물안개는 어김없이 사라져버려 상황이 종료되곤 했으나
이날 만큼은 물안개가 오랫동안 남아 있었기에
늘 과제로 여기곤 했던 "좌우의 암부 차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raw로 찍어서 니콘캡쳐로 보정을 한 결과물인데
보정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욕심까지도 베어들어
자연스럽지 못하게 느껴질때가 다반사다.
여유있을 때 욕심을 비우고서 다시 작업을 해 볼 생각이다.
위 사진과 동시에 찍은 jpeg 파일을 포토샵으로 보정한 결과물인데
보정을 어떻게, 또는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서느낌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 세량지의 사진을 달라고 하면 위의 사진 중 하나를 골라서 주고싶다 *^_^*)
세번째 갔던 날 2008년 4월 18일 07시 26분,
이 사진을 찍는 순간"세량지의 봄"에 관해선이제는 더 이상 집착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생각에 내심 쾌재를 불렀으나
집에 돌아와 결과물을 확인하는 순간 결정적인, 참으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닫고선
크게 낙담했던 결과물이다.
전국 각지에서......부지런한 사람들.
두번째 갔던 날, 2008년 4월 16일 06시 59분.
꽃과 반영과 시야는 그리 좋을 수가 없는 날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빛과물안개가 없어서 아쉬운.........
흔히 들 말하는 "이발관에나 걸어 둘 사진"이다.
(원본 크롭).
첫번째 갔던날, 4월 15일 07시 19분,
시야는 만족스럽지 않은 날이었으나
이 결과물을 확인하면서"올 봄의 세량지 사진으로선 썩 괜찮은 것 같다"라고 내 스스로생각되어서
slr에 올렸던 사진인데 운이 좋았던지 1면에 올랐다.
이 사진에서 좌측과우측의 명암의 차이를 극복해내지 못한 건
세량지의구조적인 조건상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붙일 수밖에 없겠지만
맨 위의 사진에선 시간과 상황의 여건이 갖춰져 이 문제가자연스레 해결되었다는 사실이
내가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