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산국, 감국 등 가을에 피어나는 꽃들을
사람들은그냥 "들국화"라 부른다.
사람들이 가꾸지 않아도
척박한 땅에서 모진 시련을 이겨내며 피어나는꽃들이 어찌 아름답지 아니하겠는가만
그 중에서도 이 꽃만큼 고운 자태와 단아함과 청초한 모습에고운 향기까지갖고 있는 게 또 있을까 싶다.
높은 산 꼭데기 바위틈마다 뿌리를내린 채
파란하늘 맑은 가을바람에 피어나 아름다운 향기를 흩날리며
산객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이 꽃......구절초.
내가사계 중에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 꽃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