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무렵의 차밭,
년중 이 때가 가장 좋은 색갈이라고.......
입장료 1600원을 받기 위해서
새벽 다섯시가 채 되질 않았는데도
문지기가 후레쉬를 들고 지키고 있던 차밭......
사진가들은 사진을 찍어서 돈도 안 받고 광고를 해 주건만........
국립공원이든 문화재가 있는 사찰이든
이른 새벽엔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 차밭은
밤잠 안 자고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사진가들 한테까지
경비를 세워놓고 일일이 입장료를 받아 챙기는데 있어
"기업의 최대의 목표는이윤"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우전차.......
곡우무렵에 제일 먼저 올라 온 새순을 따서 만든 차를 일컫는다고 한다.
그림으로 보는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지만
차를 따는 사람들은 대부분 70대~80이 가까운 할머니들이거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로써
하루에 3만원씩 일당을 받고 일을 한다고....
그런데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은 확성기를 손에 든 50대 쯤 되어보이는감독들이 지켜 선 채
차를 따면서 인부들끼리 서로 대화를 하는 것 조차도못하게 고래고래 소릴 지르며
오직일에만 집중하라며 독려하는광경을 보는 순간
내가 자주 마시는 차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가동의 밤 (2) | 2007.05.18 |
---|---|
봇재차밭의 봄 (0) | 2007.05.03 |
고창 청보리밭에서 (1) | 2007.04.29 |
자운영이 있는 풍경 (0) | 2007.04.26 |
메타세콰이어 숲의 아침 (1) | 2007.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