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나무의 가지와 가지가 너무 가까워 서로 부딪치다보면 상처가 생기기 마련이다.
심술 고약한 바람은쉼없이 나뭇가지를 흔들어
한 번 난 상처끼리찌르고 또 문지르게할것이다.
상처라는 건계속되다 보면 곪고 썩기마련이다.
하지만 상처와 상처끼리 서로아우르고 보듬어 주듯
하나가 되어 아무는 현상을 볼 때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몸통의 생김새로 보아 산벚나무로 보이는이 녀석들 옆을지날 때마다
하고 있는 모양새가예사롭지 않아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돌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이야깃거리를만들기 좋아하는사람들이
이런 모양새를 하고 있는 나무를 보고 그냥 놔둘 리 없다.
각기 다르면서하나처럼붙어있는 나무,
가지끼리 붙은 건연리지라 하고
몸통끼리 붙은 건 연리목이라고 하여
연인간의 사랑을 상징한다해서 '사랑나무'라한다는데
앞으로 이들한테 어떤 이름과 이야깃거리가붙혀질런지기대해 볼만하다.
새들이 버찌를 따 먹고산속여기저기에 응가를 해대서 돋아난 게 바로 산벚나무라고 들은 것 같다.
이 녀석들이 한 자리에 뿌리를 내린 걸 보면
제법 몸집이 큰 어떤 녀석이 이 자리에서 뒷일을 치루느라 힘 좀 썼을게 분명하다.
- 무등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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