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길 양지녘에 자릴 잡고 점심을 먹고 있을 때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내 밥그릇을 한 번 힐끔거린 후
유유히 풀숲으로 사라져간 이 아이.......
밥 한 숫가락 나눠주고 싶었지만
이 아이는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다.
- 무등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