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갓 깬 듯 싶은마을청년,
"걸어가는 뒷모습만 찍겠다"고 하자
스스로 알아서 걸음걸이를 늦추며 숲길 안개 속으로 멀어져 가는 친절에
기분좋은 아침을 만들 수 있었다.
2009, 10, 21, 화순 동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