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를 뒤적거리다
지난 6월 초에 새우잡이가 한창이던 비금도에 갔을 때 담은사진을 발견,
게으름이 부끄러울 일이나 해를 넘기지 않고 정리를 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새우젓을 말할 때 오젓은 5월에, 육젓은 6월에, 추젓은 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갈을 일컬으며
그 중에서 육젓을 최고로 친다고 한다)
건너편에 보이는도초도 사이로 쉼없이 오가는 여객선은 목포와 홍도를 오가는 여객선인데
바다 안쪽에어선 한 척을가로질러 세워둔 건
새우 선별작업을 할 때
여객선이 쏜살같이 지나가며 만든 파도를 조금이나마막아 보려는의도인 것같았다.
여객선이 오갈 때 생겨 난 파도가 덥쳐오자
어부들은파도가 잠잠해 질 때까지 일손을 놓고서 묵묵히 기다리고만 있었다.
불평은 커녕 아주 당연한 것 처럼........
2008, 6, 8. 비금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