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어부

Posted by 虛手(허수)/곽문구 자유 : 2008. 12. 25. 05:38

창고를 뒤적거리다

지난 6월 초에 새우잡이가 한창이던 비금도에 갔을 때 담은사진을 발견,

게으름이 부끄러울 일이나 해를 넘기지 않고 정리를 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새우젓을 말할 때 오젓은 5월에, 육젓은 6월에, 추젓은 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갈을 일컬으며

그 중에서 육젓을 최고로 친다고 한다)

건너편에 보이는도초도 사이로 쉼없이 오가는 여객선은 목포와 홍도를 오가는 여객선인데

바다 안쪽에어선 한 척을가로질러 세워둔 건

새우 선별작업을 할 때

여객선이 쏜살같이 지나가며 만든 파도를 조금이나마막아 보려는의도인 것같았다.

여객선이 오갈 때 생겨 난 파도가 덥쳐오자

어부들은파도가 잠잠해 질 때까지 일손을 놓고서 묵묵히 기다리고만 있었다.

불평은 커녕 아주 당연한 것 처럼........

2008, 6, 8. 비금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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