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이 훼방을 놓는 사이에
태양은 쫓기듯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바다 건너편으로 지는 태양을 배웅하고 싶었던 나처럼
석양빛 곱게 물든 화선지를 생각하고 있었던 그들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았다.
- 석두(石頭)해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