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늦은 가을날 아침,
떠나는 계절의남아있는 흔적이라도 담아 놓으려이 숲길을 찾았을 때
누군가가 그곳에 있어주면 참 좋겠다는내 속마음을 어찌 알았을까?
조심스러워 더 가까이 갈 수 없었던 게아쉬웠으나
아름다운 숲과 잘 어울리는이를 함께 담아놓을 수 있었던 건
적잖은 행운이었다.
- 2009, 11월,나주 산림연구원에서 -
나뭇가지 사이로 빛나는 햇살에
부드럽게 둘러싸인 봄의 들판에서
나는 외로이 방황하네
Adelaide !
거울같은 강물에서, 알프스의 눈 속에서,
저물녘의 황금빛 구름에서,
밤하늘에 뿌려진 별밭에서
네 모습이 빛나네
Adelaide !
오, 언젠가 내 무덤에서는
재가 된 내 심장의 꽃이 피어날 거야.
보라빛 꽃잎 하나하나에
네 이름이 또렷이 빛나네
Adelaide !
- 프리드리히 폰 마티손 -
'자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을 지키는 사람들 (10) | 2009.11.30 |
---|---|
운주사 소경 (12) | 2009.11.29 |
고래 하늘을 날다. (17) | 2009.11.26 |
아침에. (12) | 2009.11.18 |
신명나게 (6) | 200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