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7월 15일 금요일 )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봤던 달이 비록 올 장마가 조용히 머물다가 물러가서 다행스러울 일이긴 해도 장마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지난 6월초에 어렸을때 친구들이랑 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하는데 말고는 다른 손가락에 비해 자주써먹지 않아서 "하차잖은 새끼손가락"이라며 가볍게 생각했던적은단 한번도 없었지만 으레붙어있어야 하는 걸로여기던 손가락에상처를 입고보니 몸에 있는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철심을 뺀 손가락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문지르고 조심스레 구부리며 재활운동을 하다보니 바램으로 그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쓰러움과 아쉬움이 적지가 않습니다. 철심을 빼낸지도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폭풍우는 늘 장마뒤에 몰려와 방심하고 있던 들녘을 헤집어놓곤 했던 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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