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에서 오래버티기

Posted by 虛手(허수)/곽문구 이야기가 있는 풍경 : 2010. 8. 20. 05:09

△ 남자와 여자,

폼부터 다르네.ㅋ


△ 도데체 무얼 얼마나 잘 못했길레......

△ 느그덜 그렇게 좋으면 거기서살아라.ㅋ



- 다른 사람들 이야기 -

비온 뒤라 습도가 높고 바람마져 불지않아 산길을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던 날,

비가 어느정도 내려야만 폭포가 된다는 시무지기 폭포,

등산하는 이들이 즐기는 그런 알탕(?)은 아니지만

망설이지 않고폭포속으로뛰어든 이들마다 물의 차가움에 아우성,

오래버티기 시합을 한다지만 누구하나 1분을 넘기는 이가 없었다.

2010, 8, 18. 무등산.

- 내 이야기 -

조상님들 때부터목욕할 때 찬물이라는 말만 들어도기겁을 하는집안의 내림이긴 해도

워낙 더운 날이라 용기내어 폭포에 뛰어 들긴 했는데..........

그러나 10초도 지나지 않아왼쪽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이 생기길레

물속에서 도망치듯 벗어나와서 곰곰히 생각하니

미리 찬물에 몸이 익숙해진 다음이라면괜찮을 것 같기도 해서.......

이젠 견딜만 할까 싶어 10여분 밖에있다가 다시 들어갔으나

극심한 두통은역시마찬가지.......

결국 남들과 함께 아우성도 쳐 보지 못하고 구경만.......

혹시 고장난 게 아닐까 하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져 유사한 사례를 검색해 보니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인해 긴장성 근육수축으로 인해뇌로 흐르는 혈류량이적어질 수 있는데

자율적인방어로 뇌의 혈관을 확장시키려는반응을 하게 되면서 통증이........"(이게 맞나?)

이틀밤을 자고 났어도여진은 조금.......

하지만 어제보다는한결.....

지혜롭지 못한 이들은 병을키운 뒤에 병원을 찾는다는데

지난 3년을 살아오는 동안 병원이라면넌덜머리가 난 사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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