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안에서 부터
DSLR카메라를 든 청년을 비롯해열명쯤 되는 일행들 틈새에서 유독이 아가씨가 눈에 띄었다.
"소매물도에 가면 등대섬을 배경으로 이 아가씨를......."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고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다.ㅎㅎ
아니나 다를까망태봉에올라 한참을 있으려니
이 아가씨 일행들이 나타나긴 했는데
그 청년은일행들마다증명사진 찍듯 한장씩 찍고는 다음, 다음.............
이 아가씨 차례일 때 청년에게 넌즈시 "반사판 필요하시냐?"고 물으니묵묵부답,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해도 묵묵부답......
대답이 없어서 그냥 포기하려는데 이 아가씨가나를 보며미소를 짓는다.
욕심같아선 바위위에 세우고 싶었으나 그러면디지게 욕 먹을 것 같아서
번개불에 콩구어 먹듯 셔터두번 눌렀다.
괜히 청년한테 물어봤네.ㅎㅎㅎ
2009, 8, 1. 소매물도 망태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