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9월 22일 수요일 ) "해와 달과 별을 언제 봤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면 비록 날씨 탓이긴 해도 가을이라 하면 사흘전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비가 벌초를 계획하고 있었던 오늘 새벽까지 계속되기에 예초기는 그리 무거운 기계는 아니지만 내 어릴적엔 추석을 며칠 앞 두고서 비록 도와드리지는 못했지만 아내에게 함께 가길 권하면 외면이야 하지는 않겠지만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작해서 어떤 일이든 하고 나면 성취감도 가질 수 있어서 객지를 떠났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 와 집집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는데 나의옛집은 주인을 잃은 채쓸쓸한 모습을 보면 속이 상하고 울컥해지곤 해서 나는 명절엔 고향생각이 간절하나 차마내려올 수가 없습니다. 올 추석도 그런 생각에 내려오지못올 것 같아서 살아생전에 자식이 원하는 것이면뭐든 들어주시려 했던 내 부모님이셨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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