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의 풍경

Posted by 虛手(허수)/곽문구 풍경 : 2009. 3. 5. 03:47



그들만의 잔치가 한창인 곳에

이방인인 내가 차마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서

가까운 곳으로 다가가몸을 낮춘 채구경만 하고 말았다.

좀 더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면

"그들은 나에게 발 디딜 틈조차주지 않았다"고 해야

더 양심적인 표현이다.

봄은

넓은 들녁이 아닌

깊은 산속 양지녘에서 부터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200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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